(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농협금융지주 대표에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김태영 농협중앙위원회 신용대표가 추천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이 전 사장은 재무부 근무 시절 8년간 농협 업무를 담당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금융지주 대표를 선임하는 농협 특별 인사추천위원회가 2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다.

특별 인사추천위원회는 후보를 압축해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특별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에도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김태영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협에 출자하는 정부 지분을 반영해 관료 출신이 임명돼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

이에 이철휘 전 사장과 권태신 부위원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농협 업무에 정통한 이 전 사장과, 김태영 대표가 추천한 권 부위원장이 현재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권 부위원장은 정부 출신 '낙하산'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김 대표가 추천해 농협과 '한통속'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 안팎에서는 선정 과정 초반에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며 비판을 받은 권 부위원장보다 김 전 사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농협 관계자는 "권 부위원장이 관료 출신 중 하마평에 제일 먼저 오르며 노조와 언론의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권 부위원장보다 나중에 거론된 정부 출신들이 선임되는 게 여론 부담이 덜할 것이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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