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전날 미 하원은 2014-2015 회계연도 예산안을 가결처리했다.

이에 양적완화 축소의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리 리드 미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주말까지 예산안을 포함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화)부터 예산안 논의를 시작해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도 다음 주 안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보다 1.3% 높아져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율 2.0%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 속에 단기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장 막판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93포인트(0.10%) 상승한 15,755.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하락한 1,775.3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7포인트(0.06%) 높아진 4,000.9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1.7%씩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1.5%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다우지수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밀리는 등 최근 약세를 보인데 따른 매수세가 나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미 하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마련한 2014-2015 회계연도 예산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가결처리했다. 이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장애물이 제거된 것으로 평가됐다.

상원은 오는 17일 예산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도 남겨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상징적이나마 소폭의 테이퍼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 주가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일부 소화불량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다음 주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다음 주 18일은 전세계적으로 장기 자금시장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이 다음주 수요일(18일)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고 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전년대비로는 0.7% 올랐으며, 근원 PPI는 전년대비 1.3% 높아졌다.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AT&T가 소비자들이 경쟁업체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쉽도록 기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업체의 주가는 각각 0.6%, 0.1% 떨어졌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 부각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낮아진 연 2.867%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858%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bp 내린 3.875%를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326%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Fed의 출구전략 전망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1.3% 높아졌다고 밝혔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연율2%이다.

그러나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국채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서비시스의 마크 맥퀸 펀드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Fed가 디플레를 우려할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맥퀸 매니저는 "디플레를 우려할 수준으로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질수 있어 오는 18일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매입세를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맥퀸은 "만일 다음주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다 해도 그 규모는 매월 10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는 상징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휴존슨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은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한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Fed가 18일에 자산매입 축소를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FOMC 회의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자산 매입 사실이 사전에 누설된다면 회의 이전에 3%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주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올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Fed가 18일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3%대의 금리를 보기위해 다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 외환시장 = 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불확실성 증폭으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2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31엔보다 0.09엔 낮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때 103.92엔까지 올라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7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07엔보다 0.2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3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51달러보다 0.0015달러 내렸다.

미국 하원은 전날 민주·공화 양당 협상팀이 마련한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 가결처리함에 따라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장애물이 제거됐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다음 주말까지 예산안을 포함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17일(화)부터 예산안 논의를 시작하고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인준 여부도 다음주 안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물가가 디플레이션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Fed가 다음주에 자산매입 축소를 단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7% 올랐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 있음을 나타냈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연율 2%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소매판매 호조와 미 하원에서의 예산안 가결 등 펀더멘털에 의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Fed의 18일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이견이 지속돼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Fed의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3개월 연속 하락함에 따라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고개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다음주에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한다"면서 "내년 4월로 예정된 판매세 인상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외국계 펀드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일본 정부 자문단의 제안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예의 주시할 재료"라고 부연했다.

한편, 데니스 가트먼은 이날 오전 카트먼 레터를 통해 엔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2007년 말 이후 최고치인 112-115엔까지 상승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주 테이퍼링 우려와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0센트(0.9%) 낮아진 96.60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 유가는 1.1% 떨어졌다.

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7-18일에 열린다.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Fed가 다음주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 Fed의 다음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약화했으나 원유거래자들은 Fed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장중 내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이익실현 심리가 증폭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됐고 Fed가 다음주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된 것 역시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포렉스닷텀의 한 애널리스트는 "대규모의 원유 매장지역인 리비아 동부지역의 3개 항구가 이번 주에 개항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의 움직임으로 볼 때 리비아의 원유수출 재개가 조만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