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그룹의 IT서비스업체인 SK C&C의 해외 진출 사업이 빛을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몽골, 방글라데시 등의 정부를 상대로 SI(시스템 통합)사업을 속속 수주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제로 SK C&C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사업에서만 총 1천234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766억원과 비교해 61.1%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1천234억원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해외사업 매출액 1천12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로 올해 사상 최대의 해외사업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은 해외 어느 나라를 가리지 않고 SI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덕분이다.

현재 20여개 국가에 진출한 SK C&C는 지난 1월 400억원대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8월에는 개인기록ㆍ법인정보ㆍ재산권정보를 아우르는 몽골 국가등록정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방글라데시의 전자정부 시대를 여는 330억원 규모의 정부네트워크(BanglaGovNet)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네트워크(BanglaGovNet)는 국가 전자정부 기반 인프라로서, 이른바 '정보화 고속도로'로 불리는 국가 백본(Backbone)망이다.

SK C&C는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BanglaGovNet)을 통해 지역별로 독립돼 구축됐던 네트워크를 하나의 전국 네트워크로 묶어 지역별로 관리되던 여러 공공정보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나로 관리되는 기반을 마련한다.

SK엔카의 해외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ICT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 사이트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매매 사이트 엔카 닷컴의 해외버전인 '글로벌 엔카'를 통해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아랍,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새로운 신규 고객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토털 글로벌 사이트인 '오토위니닷컴'도 선보이며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승용차와 트럭, 버스 등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 부품, 액세서리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상품의 해외 수출길을 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고차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유통분야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한 5천539억원을 달성했다.

SK C&C 관계자는 "앞으로도 앞선 ICT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현지 상황에 맞는 수주형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더불어 솔루션 기반 서비스 사업과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협력 및 투자 사업 강화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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