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이윤구 기자 = 관료 출신 외부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던 NH농협금융지주 초대 수장에 내부출신인 신충식 전 전무이사가 내정됐다.

농협중앙회는 24일 특별 인사 추천위원회에서 신충식 전 이사를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충식 회장 겸 은행장 내정자는 지난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로 재직 시 NH농협 금융지주 출범을 주도하고 세부계획을 세운 인물이다. 농협 전무이사는 선출직인 회장에 이은 조직 내 서열 2위다.

신 회장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농협에 입사해 금융총괄팀 과장과 금융기획실 부부장, 리스크 관리실 부부장, 신용담당 집행간부 등 2010년 충남지역본부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금융 관련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지난 9일 다른 임원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금융지주 회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도록 한 이유는 금융지주 출범 초기 지주의 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마찰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농협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회장은 외부에서 영입한다는 설이 유력했다.

농협의 한 임원은 "신 회장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며 "신용사업부문에서 장기간 근무한 경력도 회장직에 오르게 된 배경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농협의 한 직원은 "신 회장 내정자에 대해서 직원들은 무난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며 "외부인사보다 내부 출신이 조직을 빨리 안정시키는 데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날 NH농협생명보험 대표에는 라동민 NH농협보험 분사장, NH손해보험 대표에는 김학현 농협중앙회 신용상무를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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