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화는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강세를 유지했다.

24일 오후 3시 18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10달러 낮아진 1.3362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52엔 오른 107.40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7엔 상승한 80.40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유로화가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말 추가로 3년 만기대출(LTRO)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일 독일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도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ECB의 장기대출액수가 적으면 유럽 금융기관들이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며 "ECB의 2차 LTRO의 대출 규모가 1차에 못 미치면 유로화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출액이 늘어나면 유로화는 하락하는 반면에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 신흥 통화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가 캐리트레이드에서 펀딩 통화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날 유로-달러가 1.3300~1.3420달러 사이에서, 유로-엔이 106.30~107.40 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쳤다.

앞으로 1주일 동안 유로-달러는 1.3250~1.3550달러 범위에서, 유로-엔은 105.50~108.10엔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달러-엔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이타메 닷컴 연구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3월 9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달러-엔의 방향이 새롭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