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대우조선이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올해 계획했던 130억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유럽의 조디악사로부터 1만TEU 컨테이너선 6척을 5억4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6년 중순까지 인도할 예정이며 인도후 현대상선에 장기 용선돼 운영된다. 6척 이외에 별도로 4척의 추가 건조 옵션도 있다.

총 1만개의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는 이 선박은 확장된 파나마 운하에서 운항이 가능한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컨테이너선이다.

최적화된 선형을 바탕으로 최고의 연료 효율 성능을 낼 수 있는 고효율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조디악사와 현대상선 등 고객사와 그간 쌓은 신뢰관계가 바탕이 돼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용선사인 현대상선으로부터 2011년 1만3천TEU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받아 현재 건조중이다.

조디악 역시 2011년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DMHI)에 8천700TEU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총 55척(기) 13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를 100% 달성했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

대우조선은 2010년 112억달러(84척), 2011년 143억달러(50척), 2012년 142억8천만달러(31척)를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선과 해양플랜트, 군함까지 다양한 선종에서 골고루 경쟁력을 갖춘 균형 잡힌 영업력이 수주 원동력이 됐다"며 "내년에도 맞춤식 고객관리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