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2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고, 뉴욕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임박했다면서도 대부분 양적완화 동결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깜짝 테이퍼링(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Fed는 다음날 오후 2시에 FOMC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30분 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다.

미 상원은 이날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표결을 실시해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의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예산안은 최종 표결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2%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1.7% 올랐다고 노동부가 이날 발표했다.

Fed의 물가 목표치는 연율 2%이다.

12월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는 4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54보다 상승한 5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6을 예상했다.

3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 수정치인 966억달러보다 감소한 94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천억달러를 예상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31포인트(0.06%) 낮아진 15,87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54포인트(0.31%) 하락한 1,781.0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4포인트(0.14%) 밀린 4,023.6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관망세 속에 하락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역시 취약한 상황인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모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부에서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상징적인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3M이 분기배당금을 35% 인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2.9% 올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전날 늦게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0.9%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업체가 19일부터 동영상 광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해 2% 상승했다.

휴렛패커드(HP)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해 2% 올랐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2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2.84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5bp 밀린 3.87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내린 1.498%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1bp 빠진 0.322%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날(18일)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Fed가 확실하게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데다 미국 상원이 실질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를 제한하던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돼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재무부는 이날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Fed가 연방기금(FF)금리를 상당기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입찰 수요가 강했다. 오후 1시 입찰 결과가 알려진 뒤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0.34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77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3.22배를 상회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최고를 보인 것이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1.5%로 지난 평균인 26.8%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0.2%로 지난 평균인 21.7%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이번 회동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대체적으로는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만일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현행대로 유지한다 해도 향후 출구전략 시기 등에 대한 일정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수석 최고경영자(CEO)는 18일(수)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50대 대 50, 혹은 60대 40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엘-에리언 CEO는 또 역RP(환매조건부채권) 조작 등 Fed가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패키지도 동시에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6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01엔보다 0.35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6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63달러보다 0.0001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3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78엔보다 0.48엔 떨어졌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됨에 따라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Fed가 이번 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다음날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다소 약화됐다. 반면 미국의 내년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사실상 통과됨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에 제동을 걸던 재정적 걸림돌이 사라져 Fed의 소규모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증폭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이미 휴일 모드로 진입한 상황이라면서 장중 내내 거래가 한산했다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인플레 지표가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막아온 3가지 문제 중 2가지는 해결됐으나 나머지 한가지인 인플레 문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의 현재 방향은 Fed가 인내심을 갖고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조성한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따라서 다음날 Fed가 소규모로나마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점치는 거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고 전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3%) 낮아진 97.2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오후 들어 매도세가 나타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Fed가 다음날 출구전략의 시작을 발표할 가능성으로 적정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세력들이 증가해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지 않는다 해도 출구전략 일정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2월13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재고 결과는 내놓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정제유는 1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휘발유는 1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