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판매수수료율 가장 높아…홈쇼핑은 GS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롯데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중에서 입점 또는 납품업체로부터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업체로 나타났다. 또, TV홈쇼핑 중에서는 GS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백화점 및 TV홈쇼핑사 판매수수료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9.5%로 조사대상 7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현대백화점(28.6%)과 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27.8%), NC백화점(22.8%), AK플라자(28.8%), 동아백화점(25.2%) 등이 이었다.

롯데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7개 업체 평균인 28.5%보다 1%포인트, 상위 3개사(롯데, 현대, 신세계)의 평균 28.9%보다 0.6%포인트 각각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 수수료율에서 롯데백화점이 31.0%로 가장 높았고 현대백화점.AK플라자(29.2%), 갤러리아백화점(28.6%), 신세계백화점(28.4%) 순이었다.

매장을 임대하고 상품판매대금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의 경우는 AK플라자가 22.5%로 신세계백화점(22.1%), 현대백화점(21.7%), 롯데백화점(20.9%) 등 상위 3개 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백화점에서 입점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의 경우 대기업은 29.4%, 중소기업은 28.2%, 해외명품은 22.0%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해외 명품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6.2%포인트에서 7.4%포인트 낮아 거래 지위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여전했다.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지난 2011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7개 업체 중 갤러리아백화점과 NC백화점만 소폭 올랐다.

한편, 6개 TV홈쇼핑 업체 중 가장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집계됐다. GS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7.9%에 달했다. CJ오쇼핑은 36.7%, 현대홈쇼핑은 36.6%, 롯데홈쇼핑은 35.2%, 홈앤쇼핑은 31.5%, 농수산홈쇼핑은 28.6%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각각 보였다.

TV홈쇼핑 업체들은 대기업 납품업체(32.0%)보다 중소 납품업체(34.7%)에게 더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낮은 대형가전이나 여행상품에 대한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TV홈쇼핑 업체들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과 달리 지난해 다소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올라갔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2011년 34.9%에서 올해 37.9%로 3%포인트나 올렸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입점 또는 납품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아는 상태에서 거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정보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 외에도 입점 또는 납품업체들이 부담하는 추가비용 수준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들의 자율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평균 판매수수료 인하규모' 요소에 대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현행 6점에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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