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주주협의회, '공동매각' 시한 2년 연장 합의
KAI 주주협의회, '공동매각' 시한 2년 연장 합의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3.12.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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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정책금융공사와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 등으로 구성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주주협의회가 보유 지분을 공동으로 매각하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정금공 관계자는 20일 "현대차와 삼성테크윈, 두산(DIP홀딩스)에서 공동 매각 시한 연장에 대한 동의서를 모두 받았다. 가결 요건을 충족해 주주간 협약이 연장됐다"고 밝혔다.

정금공은 26.41%의 지분을 가진 KAI 최대주주이며, 현대차와 삼성테크윈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두산은 특수목적회사인 DIP홀딩스를 통해 5%의 지분을 갖고 있고, 미래에셋PEF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출자한 오딘홀딩스도 5%를 보유중이다.

오딘홀딩스는 협약 연장에 반대하면서 이르면 내년초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5월 체결돼 올해 말 종료되는 기존 주주간 협약에서는 KAI 매각이 올해 말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오딘홀딩스에 보유 지분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주협의회가 주주간 협약 시한을 2년간 더 연장한 것은 연내 매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협약이 올해 말로 종료돼 주주가 개별적으로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서면 KAI의 향후 지배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금공은 지난 6월 EY한영, 크레디트스위스(CS)와 회계 및 재무자문사 계약을 연장하고 실사 작업을 벌이면서 매각 준비에 들어갔고, 8월말께 매각 공고를 내고서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해 연내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잠재적 인수자 물색 결과 지난해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KAI 인수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나 투자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에서는 국유재산 등을 매각할 때 헐값 매각 시비를 막기 위해 두 곳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유효한 경쟁이 이뤄지는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연내 매각을 포기한 것이다.

정금공은 주주간 협약 시한이 연장된 만큼 내년 초 주주협의회를 다시 열어 향후 매각 일정과 방향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pisces73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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