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T맵, 올레네비, U+NaviLTE>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이통 3사가 새로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통신 서비스 수준이 업체마다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이탈고객을 잡기 위함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의 T맵과 KT의 올레내비, LG유플러스의 U+NaviLTE가 각각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먼저 포문을 연 건 KT의 올레내비다.

올레내비는 국내 최초로 자신만이 아는 지름길이나 정체 시 우회도로 등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경로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로공유 기능은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방식으로 고객들이 직접 목적지를 찾아갔던 경로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그뿐만 아니라 올레내비 업그레이드를 하면 올레고객센터와 올레맵, 대리운전 등 다양한 외부 앱과의 연동기능을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했다.

올레내비는 지난 2010년에 소개돼 현재까지 1만2천건의 다운로드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도 U+NaviLTE 2.0을 선보였다.

U+NaviLTE는 상대방의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화면전환 없이 그대로 통화가 가능한 3D Full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도착알리미 기능은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U+NaviLTE에 사전 등록하면 설정된 시간 단위로 운전자의 현재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문자로 알려준다.

또, 주행 중 한 번에 최대 5명과 동시에 목적지를 공유할 수 있는 그룹주행 기능도 서비스 중이다.

지난 5월에 선보인 U+NaviLTE는 연내 누적 가입자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2년에 도입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절대강자인 T맵은 시장선점 효과와 대규모 가입자로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실제로 T맵의 가입자 수는 1천700만명으로 타사의 가입자 수보다 월등히 많다.

이러한 T맵도 최근 음성만으로 T맵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터치리스(Touchless) 음성인식 기능을 출시했다.

경로검색과 주행안내, 경로변경, 주행종류 등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40여가지의 명령어를 선정해 고객이 명령어를 말하면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더불어 T맵은 차량 주유 시 결제문자를 통한 주유량 자동입력과 주행거리 기반의 연비측정이 가능한 T맵 차계부와 연예인음성안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의 차별화 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유인이 될 수 있다"며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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