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여성 특유의 강점을 잘 발휘해 기업은행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자는 23일 기자와 만나 "행장이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조준희 행장의 업적을 잘 이어받아 내실경영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부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방이역·역삼중앙·서초남지점장을 거쳐 CS(고객만족)센터장, PB사업단 부사업단장, 중부지역본부장, 카드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행내에서 '첫 여상 1급 승진', '첫 여성 지역본부장' 등의 수식어를 달았던 그는 '은행권 최초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그는 "여성들이 소통을 잘 한다는 강점이 있다"며 "소통을 잘 하는 내부 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의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풍 코드의 수혜를 받았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면서도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을 일일이 만나 쌓아왔던 25년 현장의 '내공'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저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향후 추진할 중점 업무에 대해서는 "저수익·저성장 국면이기 때문에 비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기업은행이 당면한 현안은 없지만, 각 사업부별로 짜여진 업무계획을 다시 살펴보고 문제점이 없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능력있는 여성 인력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권 내정자는 "여성 인력의 숫자를 무작정 늘리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단 비율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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