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자구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 신금융기법 도입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강남지사 사옥 및 본사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조직 통폐합 및 강도 높은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스공사와 한전 등 38개 부채 및 방만경영 중점 관리대상 공공기관장은 24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합리화 위크숍'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공기관 합리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1월 말까지 부채 및 방만경영 개선 방안 제출을 주문한 이후 각 기관이 자구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영구채 발행 등 신금융기법 도입 및 투자사업조정으로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구채는 금리 수준이 높지만,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부채비율 축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

가스공사는 또 기존사업을 1조1천억원 줄이고, 6조1천억원 규모 신규사업을 보류하거나 이연해 오는 2017년까지 7조2천억원의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한전은 현 추세라면 2017년 2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비율을 2015년 이후 최단기간 내 150%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강남지사 사옥 및 본사부재 매각, 출자지분 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등으로 2017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부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토지주택공사(LH)는 현 추세 고려 시 2017년 예상 부채비율이 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무구조개선과 내부 경영혁신 등 100대 과제를 통해 부채비율을 100%p 이상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석유공사는 투자규모 하향조정과 비핵심자산 매각,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부채감축을 추진키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역·승무업무 효율화, 조직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해 신규사업 소요인력 약 3천600명을 자체 충당하는 등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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