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내구재 수주를 비롯한 경제 지표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채 가격은 지표 호조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982%를 기록하며 연 3%에 근접했다.

달러화는 내구재 수주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내구재 수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3.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2.0%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같은 달 신규주택 판매도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 11월 신규주택판매는 2.1% 감소한 46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44만채를 웃돌았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2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내구재 수주가 호조를 보여 산타랠리를 지속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2.94포인트(0.39%) 상승한 16,357.55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33포인트(0.29%) 높아진 1,833.32에 끝나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1포인트(0.16%) 오른 4,155.4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다음날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이날 평소보다 세시간 이른 오후 1시 조기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11월 내구재 수주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며 4분기 기업실적 전망도 마찬가지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P 500지수는 28%나 올라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5.5% 올랐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모델S' 세단에 대해 별 5개의 최고 안전등급 평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 채권시장 =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산한 거래 속에 지난 11월 내구재 수주 실적 호조로 매물이 나와 연 3%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1시5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9bp 오른 2.98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4.4bp 높아진 3.895%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8bp 상승한 1.744%를 보였다. 이는 지난 9월13일 이후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성탄절 휴일을 앞둔 데다 조기 폐장함에 따라 이날 거래량은 지난 10일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을 것이라면서 경제지표 호조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5일 늦게 일부 트레이딩 플랫폼에서 3%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국채수익률이 종가 기준으로 3%를 넘어선 것은 2011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5월 1.61%를 보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그룹 ICI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장기 국채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81억3천만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제가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수익률이 3%를 넘어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인다면 이자 소득 증가 등으로 대부분이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반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달러화와 주식 등 여타 시장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샘슨캐피털은 올해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증시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주식 대 채권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60대 40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주식 대 채권 포트폴리오 비중은 대략 66대 34로 예측됐다.

조나단 르위스 샘슨캐피털 CIO는 "수익률이 최근 상승함에 따라 국채가 매력적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새해에는 국채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내구재 수주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2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07엔보다 0.2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7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96달러보다 0.002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6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53엔보다 0.07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통화별 전망에 따른 거래보다는 연말에 따른 윈도드레싱 필요성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꼭 필요한 거래 이외에는 자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탄절 휴일이 포함된 주간의 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움직임이 없었던 적도 있다면서 올해에는 2008년의 급등락 장세가 아닌 2012년의 아주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기 시작한다면서 내년에는 매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시는 오후 1시에,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각각 조기 폐장됐다. CME그룹에 따르면 선물환 거래는 오후 1시에 종료됐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내구재 수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1센트(0.3%) 높아진 99.22달러에 마쳤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뒤 지난 12월2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25일이 성탄절 휴일이어서 미 에너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 결과를 27일(금) 오전 11시(미 동부시간)에 발표한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인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내구재 수주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으나 평소보다 빠른 오후 1시30분에 폐장함에 따라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대로 감소한다면 4주 연속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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