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되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월말 수급이 맞물리는데다 오는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유동성 대출 입찰(LTRO) 실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CB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로 유로화는 1.34달러대로 오른 상태다. 유로화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34달러대를 위로 뚫었다. 유로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이날 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저점 결제수요 등은 달러화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유가는 이란 원유수출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4달러(1.8%) 오른 109.77달러에 마쳤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말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4포인트(0.01%) 하락한 12,982.95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24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2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80원)보다 0.45원 하락한 수준이다.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8.00, 고점은 1,130.50원에 거래됐다.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맞물릴 수 있어 큰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120원대 중반에서 달러 매도 심리가 나타나더라도 1,120원대 초반은 여전히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 중반에서 소폭 하락압력을 받겠으나 하락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할 전망이다. 월말 수급이 맞물리면서 좁은 폭의등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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