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지난해 이례적인 장기 해외체류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부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건희 회장은 2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입장과 퇴장할 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수행비서의 부축을 받기는 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 회장은 건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답했다.

이어 새해 덕담을 요청하자 "어려운 시기인데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새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많이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재작년까지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서초 사옥으로 꼬박꼬박 출근했지만, 작년 들어서는 출근 횟수가 부쩍 줄어든 대신 총 7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폐렴 증상으로 2주가량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밝은 표정으로 귀국한 데 이어, 이날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 공식일정을 시작함으로써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회장은 오는 9일에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및 본인의 생일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신년하례식에서 삼성 임직원들에게 또 다른 혁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신년하례식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나가는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 사장>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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