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셰일가스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이달 중에 출시한다.

이 공모펀드를 기획하고 주도한 이는 기혁도 AI사업부문 본부장(상무)으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아직은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국내 대체투자 펀드 시장에서 셰일가스 분야가 얼마나 주목받을 수 있을지는 첫 펀드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기혁도 한화자산운용 상무는 3일 "지난해 이미 사모펀드로 비슷한 셰일가스 인프라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해 운용한 경험이 있다"며 "공모펀드는 국내에서 처음이지만 노하우 면에서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혁도 상무는 한화운용으로 합류하기 직전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이 넘는 기간동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대체투자실 실장을 맡았다.

기 상무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 재직시절 셰일가스 등 대체투자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왔던 것.

그는 "포트폴리오에 담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만 1년에 5~6%에 달한다"면서 "목표 수익률은 이 배당수익률에 플러스 알파 정도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기 상무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라 안정적이고 이미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담은 사모펀드로 연간수익률 8% 정도를 달성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하는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특별자산' 펀드는 재간접형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에 상장된 셰일가스 인프라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는 셰일가스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셰일가스 시추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에 재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등지에서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펀드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상장 기업들은 모두 셰일가스 인프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한화운용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105개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 가량을 선별해 펀드에 담는다.

기 상무는 "비슷한 사모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굴린 경험을 바탕으로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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