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파업 후유증을 마무리하고, 수익극대화를 통한 적자폭 축소와 부문별 원가관리 강화 등 경영쇄신 작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수익목표를 6조6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상향 조정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운송사업 3조8천743억원, 다원사업 2천959억원, 수탁사업 1조1천398억원 등 사업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3.4% 올려잡았다.

지난해 3천783억원이던 금융수익은 6천81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보유 중인 민자역사지분을 올해 매각할 계획이다. 기타사업수익은 756억원으로 지난해 1천490억원보다 줄었다.

지출예산은 7조2천463억원으로 지난해 9조5천789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용산사업 해제에 따른 예산 2조6천854억원이 반영돼 실제로는 5.1% 증가했다.

코레일은 수익과 지출을 고려한 영업적자는 1천446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이고, 당기손실도 2천2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6억원 개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부문별 원가관리 강화를 위해 구분회계 구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사업의 실패를 겪었지만, 유휴 자산 활용 방안은 계속 추진한다.

먼저 지난 2005년 이후 여객취급이 중단된 부산진역은 264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개발한다. 현재 부산진역의 자산가치는 108억원으로 평가되지만, 개발 뒤에는 코레일에 569억원의 수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시행은 에이케이에스엔디가 맡았으며 건물신축과 운영 뒤 코레일에 자산을 무상 귀속시키는 BOT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16년까지 인허가와 건설을 마친 뒤 201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철도파업으로 코레일이 공기업 방만경영의 상징으로 부각된 만큼 최연혜 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경영실적을 올릴지도 관건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영업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부채비율을 과감히 축소해야 한다"며 "단 1만원의 영업흑자라도 달성한다는 각오로 흑자경영의 기반을 마련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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