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3% 공방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도 혼조세에 머물렀다.

유로화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버냉키 의장 발언에 반응하며 유로당 1.36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가 유럽 경제를 앞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새해 들어 연 3%를 놓고 공방을 지속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협회(AEA) 연례 회동에서 Fed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로 줄인 것이 필요한 만큼 강도 높은 통화조절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중앙은행의 노력을 축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테이퍼링은 통화 긴축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미 경제가 자산 매입 축소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자산매입 축소 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64포인트(0.17%) 상승한 16,46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하락한 1,831.3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6포인트(0.27%) 밀린 4,131.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5%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 0.6%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버냉키 의장 등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중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에 보합권으로 밀렸으나 버냉키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에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함에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협회(AEA) 연례 회동에 참석한 자리에서 Fed가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로 줄인 것이 필요한 만큼 강도 높은 통화조절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중앙은행의 노력을 축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Fed의 완화정책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가 후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플로서 총재는 같은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Fed가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저가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다. 시장은 Fed가 주도하는 유동성과 주가배수 확대보다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볼티모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2%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인 포드차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그리고 도요타 등의 12월 자동차 판매는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증권사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매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4.4% 떨어졌다.



◆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새해 들어 연3%를 놓고 공방을 지속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오른 2.997%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92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높아진 1.741%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벤 버냉키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의 연설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로 거래가 매우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오전 10시까지 국채거래량은 560억달러를 나타내 4주 이동평균인 900억달러를 밑돌았다.

버냉키 의장은 테이퍼링은 통화긴축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미 경제가 자산 매입 축소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자산매입 축소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거래자들은 다음 주에나 거래량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는 10일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위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반면 반대의 경우가 나타난다면 3% 아래에서 주로 등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월 고용이 19만1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0%로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위험회피 거래가 부각된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이후 유로당 1.36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8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64달러보다 0.008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3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3.13엔보다 0.82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7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75엔보다 0.03엔 높아졌다.

이날 뉴욕시장은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로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의 일부 지역에는 9인치(약 23센트미터)의 눈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시장부터 위험회피 거래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급격히 증가했다. 작년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이 계속 출회됐다.

중국의 작년 12월 서비스업부문의 성장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거래를 강화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미 동부시간)에 버냉키 발언이 나온 뒤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접고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유로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버냉키 의장은 테이퍼링은 통화긴축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미 경제가 자산 매입 축소에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할 때 엄청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Fed가 자산매입 축소 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 거래자들이 신정 연휴로 다음 주에나 시장에 복귀할 것 같다"면서 "이에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달러화가 엔화에 전날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달러 손절 매입세 유인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CME에 따르면 작년 12월24일로 끝난 주간에 헤지펀드와 여타 투자자들은 엔화 순 숏포지션 규모를 작년 10월 말로 끝난 주간의 6만2천395계약에서14만3천822계약으로 대폭 늘렸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대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고용과 주택시장 호조, 기업지출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학자의 예상치인 2.7%보다 낮은 것이다.

한편, 오는 9일(목)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1.6%) 낮아진 93.9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6.3%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작년 12월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작년 12월27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700만배럴이나 줄어든 3억6천56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150만배럴 감소 전망을 대폭 웃돈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8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500만배럴이나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00만배럴, 정제유 재고 역시 60만배럴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570만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92.7%보다 소폭 감소한 92.4%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줄어들었음에도 유가가 하락했다면서 멕시코만의 정유업체들이 연말에 따른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와 정제유 생산을 늘린 것이 원유재고 감소를 부추긴 것이어서 주간 원유재고 감소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월에는 주간 원유재고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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