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 혼조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감과 뉴욕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 실망으로 엔화에 한때 104엔 아래로 내려앉는 등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에도 유로존의 긍정적 경제지표 등으로 떨어졌다.

뉴욕 유가는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에도 리비아의 원유생산 재개 소식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작년 12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의 53.9에서 53.0으로 소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4.5를 예상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가 1.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HSBC홀딩스는 이날 12월 중국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2.5에서 50.9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12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합성 PMI 확정치가 51.2로 예비치 51.2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1.0을 소폭 상회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어떻게 경제를 부양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표결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진행될 예정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89포인트(0.27%) 하락한 16,425.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4.60포인트(0.25%) 밀린 1,826.7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3포인트(0.44%) 떨어진 4,113.6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과 올해 연초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이 이날 대부분 복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에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결과가 나오는 데다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것은 오는 8일(수)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며 이후 투자자들은 10일(금) 나올 비농업 부분 고용지표에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도 둔화세를 보였으나 유럽은 모멘텀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식품 업체인 홀푸드마켓은 이 업체가 경쟁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할인율을 높임에 따라 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롱보우 리서치의 진단에 3.5% 하락했다.

소셜네트워크업체인 트위터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낮춤에 따라 주가는 3.9% 밀렸다.

다음 날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감과 뉴욕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0/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떨어진 2.963%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내린 3.90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5bp 빠진 1.695%를 기록했다.

세계 1위와 2위의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서비스업부문 활동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신년 휴가를 마친 거래자들이 대부분 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말과 올해 첫 번째 주의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면서 따라서 이날부터 국채가격 움직임이 거래자들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해 들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근처로 상승하면 국채를 매입하려는 거래자들이 증가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작년 12월27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를 넘어서며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조기 테이퍼링과 강한 경제지표로 미 국채수익률이 중대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산매입 정책이 올해 11월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는 10일 나올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올해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22만5천명 범위를 보일 것 같다면서 (은행은) `5년만기 독일 국채 롱포지션/5년만기 미국 국채 숏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3년과 10년만기 국채수익률 곡선 스티프닝이 지속할 같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동부를 강타한 폭설을 이유로 지난주에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5천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9만명 안팎의 증가 전망을 대폭 밑도는 것이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 실망으로 엔화에 한때 104엔 아래로 내려앉는 등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에도 유로존의 긍정적 경제지표 등으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1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4.78엔보다 0.59엔 낮아졌다.

달러화는 한때 103.88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3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583달러보다 0.0054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0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2.31엔보다 0.24엔 밀렸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실망과 함께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른 매물이 나와 엔화에 하락했다.

여기에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이익실현 매물로 2.35%나 급락한 것도 달러화의 대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 시장관계자는 "오는 8일(수)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결과가 나온 뒤 달러화가 새로운 방향성을 나타낼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Fed는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면서 "의사록을 통해 Fed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10일(금)에 나올 작년 12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역시 Fed의 1월 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재료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월 고용이 19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Fed의 1월 FOMC 회의는 오는 28-29일에 열린다.

단스케은행은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올해 들어 이틀 동안 약세를 나타내 공정가치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새해 들어 유로화의 움직임은 과도한 매입에 따른 중립 지역으로의 회귀로 봐야 한다면서 유로화의 공정가치는 1.3580달러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뉴욕시장 개장 초 단기 세력들은 유로화를 1.3520달러 근처로 끌어내리기 위해 1.36달러 근처에서 유로화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미국의 작년 12월 서비스업지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가 1.36달러 위에서 주로 움직이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가 1.37달러 돌파에 성공한다면 손절 매입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새해 들어 1%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유로화가 작년 11월과 12월에 유로화가 3%나 평가절상되며 롱포지션이 구축됐으며 이 롱포지션이 서서히 청산되면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에도 리비아의 원유생산 재개 소식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3센트(0.6%) 낮아진 93.43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29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주 유가는 6.3%나 급락했다.

리비아의 산유 재개 소식으로 지난 나흘 연속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개장 초 저가 매입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리비아 산유 재개가 전세계 공급 우위를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유가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 1위와 2위의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서비스업부문 활동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한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 전망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리비아의 내셔널오일사는 남부 엘 샤라라 유전에서 하루 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수개월 동안 생산이 중단됐던 동부 지역의 유전 2곳에서 생산이 약 일주일 전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 세계 원유시장에 공급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면서 리비아의 엘 샤라라 유전의 생산 재개 소식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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