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 기관투자가의 주식 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채권 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1년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동향' 자료에 따르면 주식 투자잔액은 전년말대비 129억달러가 감소했으나 채권, 코리안페이퍼 투자 잔액은 각가 7억달러,8억달러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관투자가의 주식 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전년말 대비 124억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은 채권과 코리안페이퍼는 전년말 대비 1억1천만달러, 1억달러씩 사들였다.

한은은 이런 주식 투자잔액 감소는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감소한데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주요국 주가 하락률은 중국이 -21.7%, 홍콩이 -20.0%, 브라질이 -18.1%를 기록했다. 일본은 -17.3%, EU는 -17.1%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투자대조표에서도 전체 거주자의 대외증권투자에서 지분증권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거래요인은 11억달러가 늘었으나 비거래요인은 -120억달러가 줄었다"며 "주식 투자가 줄어든 것 역시 환평가도 있지만 가격 변동폭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관투자가들은 전반적으로 주식 보다는 채권 쪽으로 투자를 늘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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