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년동기 比 8.3% 늘어난 2조6천억 투자…1만2천명 채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원~3조원 이상 투자하고, 1만명 이상을 채용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 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올해 2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3년까지 31조4천억원(연평균 3조1천억원)을 투자하고, 협력사원을 포함해 17만명(연평균 1만7천명)을 고용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작년보다 8.3% 늘어난 2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2012년 2조2천억원(센트럴시티 인수 대금 1조250억원 제외), 작년 2조4천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투자 대상은 하남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김해 복합터미널 등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투자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백화점ㆍ 이마트 등이 12조8천억원, 쇼핑센터ㆍ온라인ㆍ해외 사업 등이 13조8천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이 4조8천억원 등이다.

신규 채용은 작년 2만3천명(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력 1만1천명, 시간선택제 일자리 2천명 포함)에 이어 올해는 1만2천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10년간 백화점ㆍ이마트 등이 7만3천명, 쇼핑센터ㆍ온라인ㆍ해외 사업 등이 5만9천명, 기타 브랜드 사업 등이 3만7천명을 채용해 총 17만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사업부별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백화점은 기존 본점·강남·센텀시티· 광주·경기·인천점 등 6개 대형 상권 점포를 동대구ㆍ울산 등을 포함해 10개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형 상권에서는 마산·충청·의정부 외에도 김해·마곡 등에서 점포를 3개 이상 늘리고, 패션 중심의 테넌트형 점포도 하남ㆍ삼송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옴니채널'을 추진하고, 트렌드 세터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올해 6개 점포를 새로 여는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출점해 저가격 체제를 구축, 1등 대형마트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앞으로 자체상표 상품(PL)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매입에서 물류까지 시스템을 정비해 점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신세계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복합쇼핑몰 사업도 확대한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인천·대전· 안성 ·의왕·고양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 6개를 비롯해 추가로 국내에 10여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합쇼핑몰 전담 법인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설립한 바 있다.

온라인 사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앞으로 2년~3년 안에 온라인 장보기와 백화점몰 사업을 강화한다. 또, 통합사이트인 SSG 닷컴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확대해 경쟁력을 키운다.

브랜드 사업은 프리미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를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은 관행은 떨쳐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창조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해야 할 최대의 사회적 공헌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와 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내수 경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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