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국내 수주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0월의 상승세는 일회성으로 그쳤다.

대한건설협회는 7일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8조3천469억원으로 민간경기 부진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수주액이 3조3천258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상승한 반면 민간부문이 5조211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감소하면서 상승 흐름의 발목을 잡았다.

공종별로는 민간토목에서 상하수도와 발전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나머지 공종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대비 28.5% 감소했다. 민간건축도 사무용 건물과 학교, 병원, 관공서, 신규주택의 분전에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7.8% 감소한 4조3천144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에서는 토목이 항만과 철도, 상하수도, 농림수산 공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14.6% 올랐고, 건축도 신규주택과 공장·창고 등 작업용 건물의 상승세에 힘입어 26.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누계실적은 전년보다 15.2% 떨어진 76조9천545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이 1.7% 증가한 28조2천억원을 나타냈지만 민간부문은 대부분의 공종이 부진한 탓에 22.6% 줄어든 48조8천억원에 그쳤다.

특히 민간부분의 재건축·재개발 주택 등 주거용은 지난해보다 17.6% 감소한 21조9천495억원을 기록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과 공업용 건물도 각각 1.4%와 20.5% 줄었다.

민간토목은 민간투자사업(BTL)의 부진에 따라 15조6천103억원에서 8조4천415억원으로 절반(45.9%) 가까이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수치가 전년동월대비 44.9% 상승하는 등 높게 나와 연말 수주회복에 기대를 했다"며 "민간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재차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은 90조원을 살짝 웃돌면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수주액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지는 민간건설 경기 회복에 달려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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