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CE(생활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가 내년에는 TV는 물론 생활가전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형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세계 TV시장 10년 연속 1위와 가전시장 1위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TV 부문에서는 'UHD(초고화질) TV'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해는 UHD TV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UHD TV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도 UHD TV가 이렇게 빨리 성장하리라 생각 못했다"며 "UHD TV 패널 가격과 HD TV 패널 가격 차이가 상당히 빠르게 좁혀지면서 UHD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우리가 UHD TV 런칭은 늦었지만 이미 세계 많은 지역에서 1위를 하고 있다"며 "누적 기준으로도 올해 1분기면 대부분 지역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HD TV와 함께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해서는 "OLED는 아직 소비자에게 다가가기에는 좀 더 완벽을 기해야 한다"며 "따라서 앞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데 3~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하는 'CES 2014'에서 '105형 커브드 UHD TV'와 '85형 벤더블(휘는 각도를 조절하는) UHD TV' 등을 주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 사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들은 당장 시장 내놓을 수는 있지만 일단 소비자의 반응을 살필 것"이라며 "아마도 '커브드 UHD TV'를 먼저 내놓고 그다음에 '벤더블 TV'를 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작년을 '2015 글로벌 1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제조,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가전 시장이 5% 성장하고 프리미엄과 고효율, 대용량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 가전은 선진시장에서 10%, 전체 가전시장에서 15% 이상 신장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 목표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클럽드 쉐프'의 성공적 런칭에 이어 올해에는 한층 더 나아가 '쉐프 콜렉션' 가전을 선보인다"며 " 이를 통해 선진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빌트인(집에 내장된 가전)' 제품을 강조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 규모만 180억 달러 수준"이라며 "삼성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가구 업체 등과 협의해 빌트인 사업을 본격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가전 부문에서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홈'을 꼽았다. 모든 가전기기와 IT기기를 손쉽게 연결해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 시장은 앞으로 2~3년 내로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이에 삼성은 이번 CES에서 미래의 가정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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