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서연 기자 =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종목 대응으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주요 2개국(G2) 정책 이벤트에 따라 지수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종목을 잘 선정해 수익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종목을 선택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 모멘텀 상승을 대비해 소비관련주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IT주가 대표적인 예다.

두 번째는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과 연말 윈도 드레싱, 배당 수요를 고려해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윈도 드레싱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내년 한국과 중국의 정책 방향이 내수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 있는 만큼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선별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유럽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정책 이벤트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미국 동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공작회의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한 편이고, 연말소비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3차 양적 완화(QE3) 도입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2% 미만의 저성장 기조가 내년에도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경기부양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임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중국은 경기 연착륙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대폭 완화돼 내년 내수 진작을 위한 통화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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