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27일(미국 동부 시간) 경제 방송인 CNBC에 출연해 가능하다면 수백만 채의 단독 주택을 사고 싶다며, 낮은 금리가 유지된다면 단독 주택 투자가 장기적으로 주식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주택 가격은 차압 매물 지속, 은행 규제 강화 등에 따라 2001년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는 주택 구입자에게 일단 30년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을 갱신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도 미국 경제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해 비관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항상 결과적으로 "심각한 실수"로 판명됐다며 연말로 가면서 주택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8% 초반으로 떨어진) 실업률이 다시 9%로 오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본다면 미국 정부가 자동차 회사에 구제기금을 투입한 것은 경제에 정말 좋은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자기 소유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작년 말 8개 유럽주식에 각각 1억7천500만유로를 투자했다고 밝혔지만, 종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버크셔가 최근 IBM 주식을 조금 매수했다고 말했다. 기술주를 더 사지 않겠지만, 가격 등이 괜찮다면 추가적인 매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1개의 은행주를 산다면 버핏은 '웰스 파고'를 사겠다며 버크셔가 이미 웰스 파고 주식을 이번 분기에 추가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대해선 예금이 큰 자산이라며 CEO가 해야 할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그러나 존슨 앤 존슨에 대해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리콜에 너그러운 회사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다며 현재 주가는 괜찮지만, 만약 증자가 필요하다면 자신은 이들 주식을 부분적으로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관심을 끄는 그의 후계자에 대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아마도 버크셔 내에서 일하는 CEO일 것 같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버크셔 이사회가 자기 후임으로 뽑은 인물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혀 후계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차기 버핏의 후계자는 자신이 지목된 지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순위 후계자로 지목됐던 데이비드 소콜은 작년 말 주식 내부 거래로 조사를 받으면서 넷젯 회장직을 사임하며 사실상 버핏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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