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회 신임 금융정책국장은 28일 "외환 건전성 제도의 정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도입한 외환 규제 '3종 세트', 즉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은행세 도입으로 거시건전성이 확보되고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고 국장은 금융위가 굵직한 경제정책을 도입할 때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2010년부터 2년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일하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완결지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이끌어낸 '자동차보험 종합대책'과, 이명박 정부 최대 히트작인 '햇살론'을 내놓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3년 카드사태 때는 비은행감독과장으로서 카드사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2005년 부동산 버블이 사회문제가 될 당시에는 감독정책과장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제도 도입을 맡았다.

62년생(50세)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경제정책국에서 일했다.

2001년 시장조사과장으로 임명되며 금융감독위원회로 이동했다. 이후 비은행감독과장과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혁신행정과장, 기획행정실장을 역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경험도 있다.

다음은 고 국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정책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어깨가 무겁다.

유럽 재정위기와 실물경제 성장세 둔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특히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에 신경을 많이 쓸 예정이다. 금융산업 선진화와 글로벌화에도 노력하겠다.

27일 임명을 받아 이동을 완료했다.

▲금융정책국장으로서 어디에 주안점을 둘 계획인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외환 건전성에도 신경을 쓸 예정인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기존에 만든 제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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