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비둘기(dove)를 타고 요술 지팡이를 흔드는 재닛 옐런. 지팡이에선 달러가 쏟아진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반에크 글로벌이 고객들에게 준 작년 연말 선물에 등장한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습이다.

반에크 글로벌은 연말마다 그 해의 금융 이슈를 캐릭터화한 넥타이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배포한다.

작년 말 고객들에게 배포된 넥타이에는 새로운 의장이 된 옐런이 비둘기에 올라탄 모습이 담겼다. 옐런은 요술 지팡이를 들고 달러를 뿌리고 있다.

옐런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또 같은 넥타이에 당나귀와 코끼리가 대립하는 캐릭터도 담겼다. 당나귀와 코끼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것으로 작년 예산안 논쟁과 부채한도 협상으로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간 양당의 모습을 캐릭터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넥타이에는 벤 버냉키 Fed 의장 탄 헬리콥터에 슈퍼 마리오 복장을 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매달려 달러와 유로를 마구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2011년에는 의회가 예산안 협상을 '뒤로 미룬다(kick the can down the road)'라는 의미로 남자가 깡통을 차는 그림이, 2010년에는 버냉키 의장과 헬리콥터, 달러화 지폐가 넥타이 무늬로 선정됐다.

반에크 글로벌은 의류 브랜드인 바인야드 앤드 바인스에 넥타이 수천개를 주문 제작해 고객들에게 배포했고, 여성 고객들에게는 비슷한 그림이 그려진 토트백을 선물했다.





○… 美 경제학계 여성 지위 여전히 미미

미국 중앙은행인 Fed에 사상 첫 여성 의장이 탄생했지만, 미국 경제학계에서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남성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12년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중 여성의 비중은 32%로 집계됐다.

심리학과 사회과학 계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의 비중이 58.2%인 데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의 비중이 46.2%로 절반에 육박하는 반면, 여전히 경제학 분야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 경제학 학사 전공자의 남녀 성비도 20년째 3대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재닛 옐런 차기 Fed 의장이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1971년 당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의 비율은 7% 미만이었다.

미국 경제학회(AEA) 회장인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여성이 학부 초기부터 경제학에 흥미를 갖지 않으면 이후에 학계나 정부 관료로 진출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따라서 학부 저학년부터 경제학을 공부하도록 장려하고 멘토링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美 지표 번번이 누설…엠바고 차라리 없애자

미국의 경제 지표가 번번이 사전에 누설되자 엠바고(사전 보도제한) 절차를 아예 폐기하자는 감사 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담당하는 미국 노동부의 감사관은 수년 동안 엠바고 절차, 일명 '락업(lockup)'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관은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락업 절차를 더 엄격하게 강화하거나 아예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미 노동부가 중요한 경제지표를 공개하는 날마다 기자들은 일명 '락업 룸(lockup room)'에서 지표 발표 30분 전에 결과를 미리 받는다.

발표 시점까지 기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락업 룸에는 엠바고 위반을 감시하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만, 유출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우려를 낳아왔다.

미국의 금융전문 통신들은 블랙박스 기능을 마비시키는 장치를 설치해 지표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동부는 감사관의 조사 보고서와 관련해 "락업 절차 종료를 검토하자는 주장에 동의한다"라고 답변했다.

노동부는 "훨씬 전부터 락업의 효용을 검토해왔다. 앞으로 평가를 계속해 경제지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포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엠바고 기능이 폐기되기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나 주요 지표 발표에 앞서 자료 제공에 좀 더 엄격한 절차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화나 산업, 펀드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

미국 콜로라도주가 오락용 마리화나 흡입을 합법화하자 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생겨나 주목된다.

'하이타임즈 그로스 펀드'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오락용 마리화나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

펀드는 앞으로 2년간 1억달러를 투자받는 게 목표다.

펀드 운용을 맡은 마이클 케네디와 마이클 사피르는 "우리의 마리화나 산업과 관련 경험을 다 합치면 70년 가까이 된다. 우리는 마리화나 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풍부하고 세밀하게 알고 있다"라며 투자를 권했다.

이 펀드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마리화나 관련 중소업체들에 200만~500만달러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는 2012년 11월 주민투표에서 마리화나를 오락용으로 흡입하는 행위를 주민 다수 의견으로 처음으로 합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콜로라도주가 먼저 의료용이 아닌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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