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양호한 호주 경제 상황에도 유로존 채무 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개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RBA는 "주요한 투자 붐이 발생하며 경제 전반이 추세와 맞는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더 있다"며 "호주의 주요 교역국도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RBA는 이에 따라 "이 점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그럼에도 유로존 위기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듦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을 시사했다.

RBA는 의사록에서 "유럽 위험에서 비롯되는 영향이 언제 나타나며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지만, 위험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RBA는 유럽 경기가 급강하할 위험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사록 문구는 호주에 광산 투자 붐이 일어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RBA가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꺼렸음을 의미한다.

RBA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4.25%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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