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완화된 데 따라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8일 오전 9시17분 현재 전일보다 2.50원 하락한 1,126.6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서부택사스원유가 전일 보다 1.21달러 하락한 108.56달러로7거래일만에 내림세를 보이면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81엔을 넘겼던 달러-엔 환율도 재차 80엔대로 하락하면서 고유가과 엔와 약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2,000선을 회복하는 호조를 보이고, 유로-달러 환율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지난 1월 경상수지가 23개월만에 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달러화에 이렇다할 상승 압력을 가하지는 못하고 있다.경상 적자가 이미 예상된 일인 데다 한은이 2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부담이 완화되고 미국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 위험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일 상승세 속에서도 1,130원선이 막히면서 고점인식이 확고해 진 점도 달러 매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경상적자나 그리스 등급 강등 등은 예상된 이벤트로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다만 1,120원대 중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유입이 힘을 받고 있어 결국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5달러 상승한 1.3413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