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올해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이슈는 지난해와 달리 3월말부터 부각될 전망이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도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면서 환시에 미칠 영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 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11년 총 외국인 배당금 지급액은 3조2천2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6천106억원원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21일까지 현금배당공고를 마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올해 외환시장에서 역송금 수요로 연결될 외국인 결산배당금(중간배당 제외 금액)도 3조36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천억원 가량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주요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천711억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해 올해 가장 많은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3천165억원을 배당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 총 외국인 배당금은 포스코가 4천243억원으로 삼성전자의 4천86억원을 앞질렀다.

SK텔레콤은 2천773억원의 외국인 결산 배당금을 내놓고, 케이티앤지(KT&G)가 2천641억원, 케이티(KT)는 2천525억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지주(2천170억), KB금융(1천740억), 현대자동차(1천628억) 등이 1천억원 이상 외국인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매년 외국인 배당금 지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S-oil의경우 지난 24일 현금배당을 공시하면서 거래소 통계에 빠졌지만, 올해 총 1천720억원 가량의 외국인 결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상위 20개 기업, 자료: 한국거래소, DATR(S-oil), 단위:억원>

한편 매년 3월 초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시즌 시작을 알렸던 포스코의 올해 배당이 3월말로 늦춰지면서 배당금 이슈도 4월에 다가서야만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3월16일 주주총회를 열고 같은달 28일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는 3월9일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따라서 주요 외국인 배당 기업 중 첫 테이프를 끊는 곳은 케이티앤지가 될 전망이다. 케이티엔지는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했고, 다음달 23일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3월16일 주주총회를 여는 등 다른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주로 3월 중순에 몰려 있는 만큼 이들 본격적인 배당금 지급도 4월 중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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