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바젤3의 영향을 받는 은행과 보험사의 공사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공사채 스프레드가 10bp대까지 줄어들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종목간 스프레드(화면 4542)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3bp까지 벌어졌던 한전채10년물과 국고10년물의 스프레드는 전일 기준 14bp까지 축소됐다.





<표 설명 = 국고10년물(11-3)과 한전10년물(한국전력751) 스프레드 추이>



10년만기 'AAA'등급 공사채의 평균 수익률 스프레드(국고 대비)도 올해 초 29bp에서 19bp로 좁혀졌다.

이는 바젤3의 규제를 받는 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고유동성자산에 포함되는 공사채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SK증권의 이수정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바젤3 관찰기간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장기 우량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은행채가 고유동성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은행채의 빈자리를 공사채가 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RBC(위험기준자기자본)에 따른 규제를 받는데,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우량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주체별 거래종합(화면 4565)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이 4조7천억원, 보험ㆍ기금이 5조원 어치의 공사공단채를 순매수하며공사채에 대한 수요를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은행은 1조6천억원, 보험ㆍ기금은 9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 장기물에 대한 선호가 금리수준에 영향을 미치면서 AAA급 공사채 스프레드가 단기채보다 장기채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표 설명 = 27일 기준 AAA공사공단채 만기별 스프레드. 단위: %p. 화면 4542>

이수정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공사채 발행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도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시장에서 잘 소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은행과 보험사의 공사채 수요는 기존에는 없던 부분이 새로 생긴 것이라 앞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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