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년물 국채선물이 하루에 7만계약을 넘어서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PD평가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려고 대대적으로 거래에 나선 영향이다.

반면 3년물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계약대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만큼 가격을 움직일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연말을 맞아가격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대부분 투자자가 거래에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기대어 제한적인 강세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금리가 전저점을 돌파하면서 기존의 박스권을 이탈하기에는모멘텀이 여전히 많지 않다.

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환율 상승 등으로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롤오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FOMC, 시장기대 일축=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일부에서 기대했던 제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FOMC는 최근 경기에 대해 "전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 내 경기는 점진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과 관련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통계청은 11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보다 47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실업률도 2.9%로 시장의 예상치인 3.0%보다 0.1%p 낮았다.

정부는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국가경영연구원 설립 기념식에 축사자로 나선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롯데호텔에서 주한 EU 대표부 오찬모임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1조원에 대해서 조기환매를 실시한다.

▲다우지수 하락..국채금리 2% 하회= 뉴욕증시는 13일(현지 시간)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암시가 없었던 FOMC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보다 66.45포인트(0.55%) 하락한 11,954.94에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소매판매 부진에도 FOMC가 부양책 힌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지난달보다 0.2% 늘어나 예상 증가율인 0.5%를 밑돌았다. FOMC도 경제에 상당한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계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다시 2%선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bp 낮아진 연 1.97%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7달러(2.4%) 오른 100.14달러에 마감됐다. 유가가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된 탓이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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