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3월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최고 2,12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발원지였던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가 대형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대규모 채권 만기, 그리스 디폴트 문제 등은 지수의 단기적인 조정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11개 증권사의 3월 증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전망 최하단은 1,900, 최상단은 2,1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예상밴드가 1,800~2,100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단은 100포인트, 상단은 20포인트가량 상승한 셈이다.

증권사별 코스피 상단과 하단을 평균한 코스피 밴드는 1,927~2,092였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했고, 독일의 IFO 경기지수 역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는 1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오는 3월 2일 이란 총선 이후 안정될 것"이라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OPEC의 증산과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각종 모기지 지원 정책 영향으로 주택 차입률과 모기지 연체율이 하향안정되고 있다"며 "미국 건축업계체감지수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도 59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은 위기를 벗어나고 있고 중국은 긴축 기조가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이후 글로벌 제조업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다는 부분 역시 향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3일 열리는 중국 최고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 결과도 주식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8일 중국의 깜짝 지준율 인하로 시장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의 통화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대내외적인 경기하강에 선제적인 대응차원으로 해석되며 향후 1~2차례에 걸쳐 50~100bp 추가 지준율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전인대와 정협에서 소비부양에 주안점을 둔 재정과 통화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흔히 유동성 장세에서는 의외로 단기적인 큰 폭의 조정과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랠리 종결신호가 아직 없기 때문에 조정기를 이용해 주식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표 있음-증권사별 3월 코스피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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