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증권은 3월 주식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주가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28일 펴낸 '3월 자산관리 가이드'를 통해 "3월에는 주식과 현금을 포함한 채권의 비중을 53대 47로 조정하고 주식비중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이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월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을 끼쳤던 유동성 장세가 점차 마무리되고 3월부터는 펀더멘털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가다.

가파른 유가 상승세가 소비 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신용위기는 진정됐으나 경기침체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고정자산투자 감소 우려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약세로 추세전환을 모색 중이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3월에는 코스피가 이번달과 같은 상승 흐름을 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연구위원은 "1분기 말과 2분기 초인 3월과 4월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한 브이(V)자형 상승 패턴보다는 하락과 조정이 교차하는 굴곡이 수반되는 계단형 상승 패턴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에 가장 어려운 대외 여건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이상재 연구위원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때문인데 제3차 오일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 기간이나 상승 폭을 예측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연초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가 재차 위축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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