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LG전자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일본계 은행을 포함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에 따라 당초 3천억원을 발행하려고 했던 LG전자는 발행규모를 최대 5천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24일 3년물과 10년물 500억원씩, 5년물과 7년물 1천억원씩 총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LG전자는 이날 수요예측을 했는데 희망밴드금리 내로 총 8천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LG전자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3년물과 5년물은 해당 만기의 개별민평금리에서 1bp, 7년물과 10년물은 2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3년물에 2천억원, 5년물에 2천700억원,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2천억원과 1천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3년물에는 그동안 LG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를 자주 사들인 일본계 한 은행이 1천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의 수요가 넘친 덕에 LG전자는 발행규모를 최대 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사채 발행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는데, 이를 주로 담았던 보험사가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회사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장기차입금 3천500억원과 내달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억7천만달러의 변동금리부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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