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경기도 광주에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린 '신년 임원 워크샵'에서 "지금의 경영환경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동부그룹이 겪는 재무적 문제에 대해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회사 내부의 역량이 뒷받침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각 계열사 별로 최고의 품질과, 최저 원가를 실현해야 한다"며 "어떤 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5년간 동부그룹을 지나간 많은 이슈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 1980년대 초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고 나서 뒤늦게 은폐된 수천억원의 부실이 드러났고, 그룹 전체는 생존이 위협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1990년대 5조원에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것과, 2000년대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의욕적으로 투자했지만 수년간 막대한 손실을 겪었던 경험도 임직원에게 설명했다.

그는 "동부는 이러한 숱한 위기를 하나하나 극복했고, 결국 고성장ㆍ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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