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엇갈린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경제지표 혼조에도 세계 원유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9.8% 감소한 연율 99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인 98만5천채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12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3% 줄어든 98만6천채를 보여 다우존스의 조사치인 102만채를 밑돌았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2.5에서 80.4로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3.5를 밑돈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55포인트(0.25%) 상승한 16,458.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19포인트(0.39%) 하락한 1,838.7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1포인트(0.50%) 낮아진 4,197.5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0.1%, 0.6% 올랐으나, S&P지수는 0.2%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UPS와 인텔 등의 실적 경고와 엇갈린 경제 지표에 투자심리가 짓눌린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의 단서를 얻고 있다면서 4분기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실적 가이던스라면서 이들은 올해 초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송업체 UPS는 지난해 말 연휴 쇼핑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분기 순익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면서 4분기 주당 순익이 1.25달러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43달러를 예상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4분기 주당 순익이 시장의 예상보다 1센트 밑돌았다고 밝혔으며 1분기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발표했다.

실적을 발표한 다른 주요 업체 중 제너럴일렉트릭(GE)의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증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순익이 70% 급감했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월가의 예상치를 5센트 웃돌았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연휴 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순익이 두배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여 주택착공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소비자태도지수는 월가의 전망을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12월 주택착공실적은 9.8% 감소한 99만9천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으며 시장에서는 98만5천채로 예상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로는 3.7% 증가했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4로 전월의 82.5보다 하락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83.5라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낮아진 연 2.818%를 나타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번 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5bp 밀린 3.75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하락한 1.624%를 기록했다.

주택착공 허가건수와 소비자태도지수 실망감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1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9.8% 감소한 연율 99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8만5천채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12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3% 줄어든 98만6천채를 보여 다우존스 조사치 102만채를 밑돌았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2.5에서 80.4로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3.5를 밑돈 것이다.

Fed는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을 제한할 정도로 약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올가을에 양적완화정책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테이퍼링이 올가을께 종료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 연말에 3.50%나 3.75% 수준에서 마감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테이퍼링이 단행될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추가 경제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국채가격이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투자자들이 국채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채권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1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주식펀드로는 94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20일(월) 뉴욕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한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2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19달러보다 0.0092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0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09엔보다 1.03엔이나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2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34엔보다 0.06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개장초 1.3585달러에서 손절 매도세가 일어 일주일 만에 최저치인 한때 1.3564달러까지 하락한 뒤 1.36달러 근처에서 주로 움직였다.

유로화의 추가 하락이 제한된 것은 유로화가 100일 이동평균선인 1.3565달러에서 지지를 받은 때문이다.

이후 이 선이 무너지면서 손절 매도세가 일어 한때 1.3515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작년 12월4일(다우존스 자료) 이후 최저치이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ECB가 디플레이션에 높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양적완화(QE)를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파도안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이 즉각적인 위험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오는 3월 레포금리를 15bp나 10bp 정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반면 예금금리는 제로(0)%로 유지할 것이며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역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가 엔화에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지표가 1월 테이퍼링을 지지하는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부각돼 달러화의 대 엔화 낙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택착공허가건수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여 혼조적 모습을 기록했다.

12월 주택착공실적은 9.8% 감소한 연율 99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8만5천채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12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3% 줄어든 98만6천채를 보여 다우존스 조사치 102만채를 밑돌았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2.5에서 80.4로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3.5를 밑돈 것이다.

Fed는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경제지표 혼조에도 세계 원유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0.4%) 높아진 94.37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 1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유가는 1.8% 올랐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770만배럴이나 급감한 데 따른 매입 분위기가 상존해 있는 가운데 일부 경제지표가 긍정적 모습을 보여 상승했다.

그러나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12월 주택착공실적은 9.8% 감소한 연율 99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8만5천채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12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3% 줄어든 98만6천채를 보여 다우존스 조사치 102만채를 밑돌았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2.5에서 80.4로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3.5를 밑돈 것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105만배럴 늘어난 하루 9천91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수단 등의 산유량 증가로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 활동과 관련된 미 경제지표 호조가 유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정 재부각이 유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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