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지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20일 "2월 국회를 시작으로 통과돼야만 하는 금융 관련 법안들이 산재해있다"며 "안팎의 경험을 살려 금융위원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위원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나가 있는 동안 하나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소통이 오가야 하는지 새삼 깨달았다"며 "당정협의의 중요성을 되새겨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위원은 지난해 2월부터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11개월 만에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복귀했다.

행정고시 27회인 그는 국회로 파견되기 직전 기업재무개선정책관과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오랜만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그는, 소회를 묻는 말에 선후배가 있는 친정으로 복귀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위원으로 파견 가기 전에는 정당문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지내보니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공무원 조직에서 밖을 살펴보다 밖에서 공무원 조직을 들여다보니, 그간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일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정 상임위원은 새누리당에 있는 동안 당정 협의에서 금융위와 국회의 입장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그곳에 있는 동안 금융위가 유례없이 많은 법안을 국회 통과시키면서 보람도 맛봤다.

또한, 국정과제와 연결됐던 국민행복기금과 코넥스 등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현장 방문 자리를 마련하며 시장과 정부의 연결을 위해 애썼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적잖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그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 관련법과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발의된 기본법 등 금융위 현안으로 부상한 법안 통과에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서 조직과 후배들을 보좌할 계획이다.

정 상임위원은 "과거 금융서비스국장을 담당하면서도 느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는 예나 지금이나 시장안정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이슈"라며 "금융위기의 여진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보호는 법적 테두리 마련을 물론, 시장의 불공정거래 관련 사항도 꼼꼼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의 기본 업무인 정례회의 안건 심사에 대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 상임위원은 "정례회의 안건심사 대다수가 소비자 보호 문제와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된 만큼 원칙에 따라 철저한 심사 기준을 지키겠다"며 "더불어 상정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서도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조직에 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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