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로존의 긴축 조치가 유로존 경제에 진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유럽시간) 모리츠 크래머 S&P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국채 등급 담당 헤드는 런던에서 열린 유로머니 콘퍼런스에서 만약 유로존 국가들이 긴축 조치를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압박당한다면 유로존은 경제 침체와 사회적 불안에 휩싸일 실질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유로존 "주변국이 직면한 문제는 해결하는 데 시간이 들 것"이라며 "진짜 위험은 그들을 너무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래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으나 이는 위기를 해결하는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종 간과하나 중요한 것은 ECB와 그리스 간 국채 교환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그리스 국채를 기존 조건과 같은 조건에서 신규 국채로 교환하기로 그리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머는 "ECB는 부채 조정에서 벗어났으나 이는 (다른 채권자들에게) 반향과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제 또 다른 우선채권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에 합의했음에도 유로존을 떠날 위험이 여전히 가장 크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우리는 유로존을 믿지만,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머는 미국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아직 공공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치적 대립은 아직 미국이 공공 재정에 대한 기본적인 해법 도출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S&P는 작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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