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은 실패하겠지만 그리스의 부채 문제가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전적으로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진단했다.

유럽은 그리스, 그리고 포르투갈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때 금융 체계에 자본이 유지되도록 이른바 방화벽을 세우는 데 고심하고 있다.

엘-에리언 CEO는 "그리스가 그 방화벽을 세우는데 희생됐다"면서 "그리스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엄청난 긴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과거 구제금융이 그랬듯 이번에도 그리스 구제금융이 실패할 것"이라고 봤다.

엘-에리언 CEO는 앞으로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유지할지에 대해 논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이른바 PIIGS 국가가 위기에 처한 것은 방만한 지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스웨덴과 독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 복지 공약을 이행하면서도 번성했다면서 "스웨덴은 재정 건전성이 사회안전망이 튼튼한 체계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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