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략에 실패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CNN머니는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잇따른 등장으로 '스펙'(기능) 상 차이가 사라지면서 삼성전자를 다른 업체와 구별시켜주는 지점이 갑자기 사라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삼성은 업계 1위를 자리를 지키면서도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하게 됐다는 게 CNN머니의 설명이다.

CNN머니는 특히 삼성의 주력 제품 갤럭시 S4에 대해서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세계 최고 스마트폰이라고 선전은 했지만 전년도 갤럭시 S3에서 다소 개선됐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또 삼성이 지난 몇 년 동안 크기와 형태를 다양하게 해 여러 '갤럭시' 브랜드 모델을 선보인 데 대해서는 "일부는 훌륭하고 일부는 나빴지만, 진짜 대단한 건 전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CNN머니는 이어 삼성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2014 CES'에서 '갤럭시 탭프로'와 '갤럭시 탭라이트' 등의 태블릿을 선보인 데 대해서도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강화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는 이러면서 다른 경쟁업체들도 삼성에 뒤지지 않는 사양의 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는 '고사양'을 뛰어넘는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CNN머니는 "삼성은 대대적인 마케팅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서 "2014년은 삼성에 자기 탐구의 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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