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홍지영 우리투자증권 과천지점 차장은 23일 투자 종목을 결정할 때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성'을 가장 먼저 살펴본다고 했다.

경영진의 도덕성과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기업의 실적 개선과 성장성이 확보됐다 한들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안겨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차장은 이런 투자 철학으로 연합인포맥스가 매년 집계하는 '100대 지점 수익률'에서 지수예측 32.4점, 종목예측 21.0점, 합산점수 53.4점으로 3위에 올라 은상을 받았다.

그는 "과거를 돌아봤을 때 깨끗하고 투명한 느낌을 받았던 분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주가는 항상 빛을 보고 있었다"며 "CEO의 도덕성과 능률성, 투명성은 투자 결정에 있어 강력한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뿐 아니라 과거에 CEO가 어떤 활동을 해왔고 주변에 해가 될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는지, 직원이나 주주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교적 정확하게 증시 흐름을 예측하고 유망 종목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우리투자증권 강서본부에서 운영하는 '지점별 주식리더(leader)' 시스템을 빼놓지 않았다.

강서본부에 소속된 지점에는 지점별로 주식리더가 정해져 있는데, 이들 주식리더들은 자신이 속한 지점에서 정한 종목추천을 가지고 매주 모여 의견을 나눈다. 리더들이 회의를 통해 정리한 내용은 본부 내 전 직원이 공유한다.

홍 차장은 "주식리더 활동을 바탕으로 모인 정보가 투자에 큰 도움이 됐다"며 "본사 투자정보팀에서 궁금한 사항에 대해 제공하는 깊이 있는 답변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시황에 관심을 둔 점이 국내 증시 예측과 종목 선정에 주효했다고 소개했다. 시장 상황 판단을 근시안적으로만 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시선을 돌리자 눈에 띄는 종목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미국 주식에 관심이 생기면서 테슬라 모터스에 대해 알아봤고 전기차 판매대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보고 투자 종목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종목이 운송장비부품업종인 우리산업[072470]이다.

우리산업은 지난해 초 주당 가격이 3천500원선이었지만 한때 1만4천700원까지 급등세를 탔다.

홍 차장은 올해 코스피가 1,850~2,4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새 정부 2년차에 정부 정책에 기댄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고려해 내수 활성화와 관련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가시장에서는 OCI[010060]와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로메드[084990]와 바이오톡스텍[086040], 아이센스[099190]를 추천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