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배영철 하나대투증권 광주지점 차장은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믿음을 매일 실천한다고 강조했다.

배 차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와 실적은 서로 앞서기도 하고, 뒤서기도 하지만 결국 함께 움직이는 파트너"라며 "투자심리라는 변동성이 방해하곤 하지만 주가가 실적의 함수라는 점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증시전망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대상을 차지했다.

배 차장은 지난 1년간 지수예측 41.9점, 종목예측 39.9점, 합산점수 81.9점을 기록하며 '톱'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지난해 종목추천 부분에서 기록한 누적수익률은 150.31%. 타 증권사 지점들의 평균 누적수익률 17.94%의 9배에 가까운 성과다.

그는 "주식을 선택할 때 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만족스러운지에 포인트를 둔다"며 "과거는 시가총액 대비 자산을 비교하고, 현재는 시총대비 이익을 비교하고, 미래는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3개의 경우가 모두 마음에 들어야만 투자대상 종목으로 선정한다"고 종목선정 비결을 고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으로는 중국원양자원[900050]을 손꼽았다.

그는 2천500원에 매수한 중국원양자원을 현재에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3천850원) 기준으로 65% 넘는 수익이다.

배 차장은 "좋은 종목을 만나고,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따랐기 때문"이라며 "다만 욕심부리지 않고 공부한 대로 성실히 임한다면 앞으로도 보답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ㆍ소형주의 화려한 비상이 돋보였던 지난해 상반기, 그리고 급격한 추락으로 기억되는 하반기 그가 느낀 점은 무엇일까.

배 차장은 증시전망은 결국 누가 끈기있게 공부하느냐에 달렸음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배 차장은 "가끔은 시장 예측이 빗나갈 때도 있지만, 이 역시 배움의 하나"라며 "동료와의 스터디 모임, 서울지역의 기업탐방모임을 통해 기업과 시황 분석을 매일같이 해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난해 시장을 가장 잘 예측한 주인공이 예상하는 올해 증시 전망은 어떨까.

그는 올 한해도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 차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성장동력이 많이 약해져 있고, 2선에 있는 종목들은 싸지 않다"며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장이 계속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시각을 유지한다"며 "홍콩이나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소비주에 비해 이익은 1/10 수준이나, 시가총액은 1/100 수준이어서 그 갭을 매울 수 있다면 고객들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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