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신동수 NH농협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시장금리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고 단기적인 이슈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 특히, 원화채권시장의 최대 큰 손인 프랭클린템플턴사의 보유액을 정밀 분석하는 등 특유의 전문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신애널리스트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리는 제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경제예측 부문 채권전망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애널리스트(사진)는 23일 수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지난해 채권금리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등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했던 점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경험이나 논리를 바탕으로 한 금리나 스프레드 전망이 예상에서 벗어날 때가 많았고 시장의 루머나 기대심리에 따라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금리 전망 자체보다 시장 상황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 대처했는지가 평가받는 한해가 아니었나 판단된다"고 전했다.

미 테이퍼링의 우려 속에서 외국인 자금을 끈질기게 추적한 점은 스스로 보람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 잔액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던 템플턴 펀드의 보고서를 일일이 검색해 투자 종목을 선별했고 투자 규모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저의 금리 수준과 3%를 웃도는 극심한 변동성을 천당과 지옥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6월이 되자 채권 투자기관의 평가 손실이 본격화했는데 이때 신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대응을 시장참가자들에게 인지시켰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지금과 같은 성실함을 유지해 시장과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에도 채권시장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나 자신의 전망 수치에 연연하기보다는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분석과 판단, 남보다 특색있는 보고서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부터 애널리스트 활동한 그는 현재 활동하는 채권 애널리스트 중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한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친 신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연구원 금융시장팀을 거쳐 NH농협증권에 몸담고 있다. 매일 그날의 시장동향을 알 수 있는 보고서와 매주 외국인의 원화채권 수급 동향을 내놓는다. 이 외 '채권분석' 자료를 꾸준히 발간해 시장이슈를 놓치지 않는 전문가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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