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증권사들은 3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경기 회복 움직임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 전기전자(IT)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화학ㆍ정유 업종의 상승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3월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한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6개 증권사가 IT 관련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제시했다. 정유 화학 업종은 4개 증권사가 추천했다.

▲中 긴축 완화 기대..IT 관련 종목 추천 = 증권사들은 '중국 모멘텀'이 3월 유망 종목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중으로 예상되는 중국 긴축 완화적 정책 실현이 중국 소비 경기 개선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한동안 중국 경기가 위축됐었지만 지난번 지준율 인하 단행에서 보듯 중국의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또 시진핑 부주석을 중심으로한 새 지도부의 전면 배치도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기대케 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잦아든 만큼 중국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활성화 방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보장형 주택 구매자 대상일 경우 중저소득층의 수요가 높아져 국내 IT부품 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이 제시한 추천한 IT 관련 종목에는 인탑스[049070]와 심텍[036710], 일진디스플레이[020760], 와이솔[122990], 유진테크[084370]가 있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추천한 IT부품 관련 중소형주들은 최근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선행경기 상승과 추가 긴축 완화 가능성에 추가 모멘텀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화학과 철강 업종도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SK이노베이션 '유망' =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정유, 화학 업종과 건설 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대표적인 정유 화학 업종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 S-Oil[010950]과 같은 종목들이 주요 추천 대상에 올랐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추천 종목 중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각각 4회와 3회 추천을 받았다.

이들 종목들은 대표적인 정유, 화학 업종으로 중국 모멘텀 기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 제고로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련 제품에 가격 반영이 안 됐는데 향후 정제 마진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정유 업종을 '전략 섹터'로 꼽았다.

김창원 BS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제 마진 개선과 글로벌 정유 상품들의 수급 균형 요소가 개선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솔로몬투자증권은 한화케미칼[009830]과 현대제철[004020], 그리고 중국 수요심리 개선에 따라 기아차[000270] 등을 추천했다. 교보증권은 SK이노베이션 대신 S-Oil[010950]을 추천했다. <표 있음-증권사별 3월 투자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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