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에서 시장 담당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피셔 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소득이 더 늘어나려면 영국은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개인적 판단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려야 될 때가 오더라도 점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셔 위원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빠르지만 영국 경제는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많고 주요 수출시장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수요가 부진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금리를 올리거나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전에 회복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경제에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실업률이 BOE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내건 7% 밑으로 떨어져도 시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공개된 BOE의 1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이달 회의에서 "가까운 시점에 실업률이 7%에 도달한다 하더라도 즉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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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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