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지지되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유로화 흐름이 주목된다.

이날 가장 눈여겨볼 변수는 유로-달러 환율이다. 전일 ECB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유로화는 상승했으나 서울환시 개장 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4달러대 중반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주춤한 상태인 만큼 이날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은 ECB가 은행권에 장기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 선호 추세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그러나 전일 달러화가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ECB 유동성 공급에 기댄 공격적 매수세는 유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서울 환시가 오는 3월1일 3.1절로 휴장을 함에 따라 일부 포지션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3월1일 무역수지 발표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포지션 정리와 이월 포지션 구축 등으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저점 결제수요도 꾸준하다. 에너지 공기업, 정유사들이 내놓는 결제수요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약 20% 정도 늘어났다. 이는 달러화가 1,120원선에서 꾸준히 지지되고 있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역시 1,12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일 수 있어 추격 매도가 자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13,000선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61포인트(0.18%) 상승한 13,00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심리적 기준선으로 꼽히는 13,000선을 웃돈 것은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6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50원)보다 0.47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50원, 고점은 1,129.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ECB유동성 공급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가 우세할 수 있으나 1,12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3.1절 휴장을 앞둔 일부 포지션 정리와 저점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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