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올해 금가격 하락을 압박할 것이라고 귀금속 컨설팅업체 GFMS가 진단했다.

업체는 23일(미국시간) 아시아의 현물 수요가 견조하지만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금가격이 다시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FMS는 올해 평균 금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225달러로 제시했으며, 1,3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는 지난해 금에 대한 투자가 11% 감소한 1,342t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투자는 25% 줄어들어 610억달러를 밑돌았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라고 GFMS는 말했다.

금값은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28% 떨어졌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GFMS는 "지난해 금시장을 주도한 핵심적인 재료는 전문적인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말까지의 반짝거림을 되찾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금 투자는 762t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 하반기보다 14% 줄어들겠지만 상반기보다는 65% 늘어날 것으로 GFMS는 내다봤다.

금가격은 다만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업체는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금 귀금속 가공은 31% 급증했으며 골드바에 대한 투자는 47%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에서 금매입은 지난해 34% 줄어든 359t으로 집계됐다.

업체는 "일부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우려로 금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지속돼 상반기에 공공부분에서 금 순매수는 132t에 그쳐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상반기에 비해 37% 각각 줄어들 것으로 GFMS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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