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와 뉴욕증시 약세로 큰 폭 상승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3.70달러(1.9%)나 높아진 1,262.30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 속에 미국발 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세계 금 소비국인 인도가 금 수입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난 것도 금가격 오름세를 부추겼다.

인시그니아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인도정부가 금 수입에 따른 관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났다"면서 "인도가 금 수입을 허용한다면 금가격이 단기적으로 강세 지지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는 경상적자 증가를 축소하기 위해 수입 금에 대해 중과세를 부과하고 있다.

리얼에셋의 잰 스코일리스 리서치부문 헤드는 "인도정부가 금 수입에 따른 관세를 완화한다 해도 수요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중국 경제지표가 약화됐으나 금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와 주가 하락이 장세를 지배한 때문이었다.

중국의 1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9.6을 보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0.3으로 예측했다.

미 경제지표 실망감은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마르키트는 이날 1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전월의 55.0에서 5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5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동부는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늘어난 32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명을 밑돈 것이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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