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GS건설이 해외 전환사채(CB) 발행물량을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였다. 일부 해외투자자의 금리인상 요구 등 GS건설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국내외에 공통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GS건설은 24일 JP모건을 대표주관회사로 1억달러(약 1천72억원)의 해외공모 전환사채(CB)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오는 28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연 3.25%다.

이는 전일 공시한 2천억원 계획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발행금리는 예정치 2.50~3.50% 범위 내로 들어왔지만, 수요가 적은 탓에 발행물량이 줄게 됐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예정과 달리 3.50% 이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있었다"며 "굳이 비용을 더 치르면서까지 자금을 조성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해외수주 물량 증가와 국내 주택사업 등을 위한 운영자금과 오는 5월20일 만기인 3억달러의 변동금리부사채(FRN)을 상환하려고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물에 대한 해외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와 좋은 유동성 흐름 등으로 GS건설이 해외를 선택했지만, 결국 물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외투자자의 우려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작년 어닝쇼크전 1조2천억원을 조달한 기억이 있고, 기업 신용도를 고려했을때 금리여건이 좋지 않다고 봤지 않겠느냐"며 "사실이야 어떻든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우려가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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